요즘, 뭐 먹고 계세요? 밥 말고요. 커피 한 잔 마시러 나갔을 때, 그 옆에 꼭 무언가 있어야 하잖아요. 디저트요. 예전처럼 그냥 케이크 한 조각이 아니라, 조금은 특별하고, 사진도 찍고 싶고, 그날 기분까지 어루만지는 그런 거요.
2026년, 디저트는 여전히 ‘진화 중’이에요. 이름은 같아도 내용은 달라지고 있거든요. 크로플, 티라미수, 무화과 —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인데 지금은 이전과 조금 다르게, 더 섬세하게, 그리고 감성적으로 등장하고 있어요.

크로플, 익숙해서 더 새로운 디저트
솔직히 크로플, 처음 봤을 때 좀 웃겼어요. 와플 기계에 크루아상을 넣는다고? 그게 무슨 조합이야. 근데요, 먹어보니까 진짜 별거 없는데 맛있더라고요. 겉은 바삭, 안은 쫀득. 거기다 버터 향, 설탕 코팅, 위에 뭐 하나 얹으면 그냥 ‘완성’이에요.
2026년에도 크로플은 여전히 인기예요. 그냥 유행이라서가 아니라, 기본 자체가 괜찮거든요. 하지만 요즘 나오는 크로플은 좀 달라요. 재료부터 플레이팅까지 다르게 접근하는 곳들이 많아졌어요.
예를 들어요, 요즘은 크로플 위에 치즈를 얹어요. 달콤한 크로플 위에 짭짤한 고르곤졸라. 거기에 무화과잼 살짝 바르면, 아 이건 그냥 치트키예요.
티라미수,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이름
티라미수는 원래 ‘끌어올리다’라는 뜻이래요. 기분을 끌어올리는, 그런 디저트. 진짜로 그런 역할을 했던 적, 있지 않으세요?
예전에야 그냥 카페 냉장고 구석에서 플라스틱 컵에 담긴 모습으로 있었지만 요즘 티라미수는… 좀 다르더라고요. 전문점도 생기고, 진짜 수제 느낌이 나는 곳들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이건 진짜 말인데요. 티라미수는 ‘누구와 먹었는가’에 따라 기억되는 디저트예요. 혼자 먹어도 좋지만, 좋은 날 누군가랑 나눠 먹었다면 그 맛은 더 오래 남더라고요.
무화과, 예쁘기만 한 줄 알았죠?
처음엔 그랬어요. 무화과는 그냥 ‘사진 찍기 좋은 과일’ 정도로 생각했어요. 자르면 예쁘고, 위에 올리면 고급져 보이고. 그게 전부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어느 날, 무화과 타르트를 한입 먹었는데 입 안에 퍼지는 그 은은한 단맛. 바삭한 타르트지 사이로 퍼지는 촉촉한 무화과 크림. 그게 다가 아니에요. 그 뒤에 남는 잔잔한 맛이, 이상하게 오래 남더라고요.
결론
요즘은 그냥 맛있는 걸 넘어서, 내가 어떤 상태인지에 따라 찾게 되는 디저트가 있어요.
기분이 가라앉은 날엔 티라미수. 조금은 달달하고, 부드럽고, 감정을 끌어올려주는 그런 맛. 바쁜 하루 중에 뭔가 가볍게 채우고 싶을 땐 크로플. 익숙한데 새로운, 조금은 장난스러운 느낌. 그리고 정말 지쳤을 땐… 무화과. 조용하고, 따뜻하고, 천천히 다가오는 단맛.
디저트는 이제 더 이상 ‘먹는 것’만이 아니에요. 그날의 감정을 담고, 가끔은 위로가 되고, 어쩌면 기억으로 남기도 해요.
다음번 카페에 앉았을 때, 그냥 메뉴판 보고 고르지 마세요. 그날의 나를 먼저 떠올려보세요. 입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원하는 걸요.

